25년 1월 설악산 울산바위 등산기록 (설악산 소공원 -> 흔들바위 -> 울산바위)

설악산 울산바위 코스 등산 기록

 

소재지 : 강원도 속초/고성

 

주차장 주소 :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주차비 5,000원) -> 명절 연휴 국립공원 전체 주차 무료라고 해서 갔는데 설악산은 아니었습니다.

 

 

산행시간 : 왕복 3시간 20분 (휴식시간 포함)

 

 

등산코스 : 설악산 소공원(주차장) -> 흔들바위 -> 울산바위(정상) -> 원점회귀

 

 설악산소공원 -> 흔들바위 ( 이동거리 : 2.25km / 소요시간 : 43분 03초)

 - 소공원 주차 후 신흥사의 랜드마크 왕 큰 부처님을 지나 우측으로 꺾으면 길이 시작됩니다. 지난 토왕성폭포와 마찬가지로 산책로로 만들어진 오솔길을 지나며 시작됩니다. 아주 완만한 오르막길로 천천히 고도를 쌓아가는 구간으로 어르신을 모시고도 큰 무리 없이 오갈 수 있습니다. 다만 흔들바위 직전에는 살짝 계단과 오르막이 있습니다.

 

 흔들바위 -> 울산바위 정상 ( 이동거리 : 1.31km / 소요시간 : 51분 47초)

  - 아 맞다 여기 설악산이지! 라고 깨닫게 해줄 구간입니다. 제정신이 아닌 계단의 높이와 경사로 무자비하게 올립니다. 실 이동 거리는 1km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위 사진에서 보시듯 짧은 거리를 급경사로 올리기에 체력적으로 많이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 곳곳에 휴식 공간이 있고, 구간 자체가 길지 않으니 천천히 쉬어가셔도 됩니다.

 

 울산바위 정상 -> 원점회귀 ( 이동거리 : 3.77km / 소요시간 1시간 20분)

 - 하산은 비교적 쉽지만 계단 맞은편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과 마주하여 내려갑니다. 경사가 깊은만큼 낙상사고라도 발생하면 매우 큰일이기 때문에 앞사람 잘 보고 내려가주시면 되겠습니다.

 

난이도 : 2.0점 ( 5점 만점 기준)

 

화장실 : 소공원에 괜찮은 화장실이 있고, 흔들바위 전에도 화장실이 몇개 나오긴 합니다.

 

준비물 : 등산화, 등산복, 겨울에는 아이젠!

 

재방문의사 : 있음

 

 설악산 소공원을 시작점으로 하는 등산코스는 1. 케이블카로 오르는 권금성코스 2. 토왕성폭포 코스 3. 울산바위 코스 4. 대청봉 혹은 공룡능선 트래킹을 목적으로 가는 비선대코스로 대표적으로 4개로 나뉩니다. (틀리면 지적 감사합니다 :)

 

 난이도는 나열 순서대로 어려운데, 등산 경력 4년 차 울산바위 빼곤 다 가봤다 생각이 들어, 올 설 연휴를 맞아 울산바위를 올라 설악산을 완벽하게 졸업하려고 합니다.

 

 설악산은 언제가도 이쁩니다. 이 아름다운 경치를 나만 볼 수 없으니, 항상 지인들과 와도 괜찮을 곳일까를 고민하고 가는데, 권금성은 당연하고 울산바위까지는 운동을 안하던 친구나, 부모님을 모시고 가도 무리가 없어보였습니다.

 정 힘들어한다면 흔들바위까지만 가도 좋을 울산바위 코스 안내 시작합니다.

 

설악산 소공원 주차 후 등산로로 가다보면 근엄한 얼굴로 맞이해주는 불상입니다.  부-하 ! 부처님 안녕하세요! 올해도 1월에 찾아와서 인사하고 갑니다! 설악산에 오면 항상 좋은 일이 생겼는데, 올해도 잘부탁드립니다!

 

 부처상을 시작으로 흔들바위까지 2.4km 울산바위까지 3.2km 입니다. 시작할땐 저 0.8km가 오르막일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자 흔들바위로 갑시다! 내내 포장도로를 걷는 구간입니다. 이게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구분이 안가지만 알고보면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봅니다.

 

 가는 길에 울산바위가 보입니다! 거대한 바위와 나무에 눈이 내려 장관을 연출하네요.

 

 길이 슬슬 미끄러워지기 시작할때 쯤 마지막 화장실이 보이고

 

 마치 절로 안내하는 듯한 돌계단이 보이기 시작하면 흔들바위가 보입니다.

 

 눈근육몬도 찍어주구요.

 

 흔들바위도 힘껏 밀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이거 들어 옮기는 사람 있으면 월드 스트롱기스트 맨으로 임명하고 피지컬100 우승자 대우 해줍시다.

 

 잘 놀고 잘 쉬었으니 남은 1km 정복하러 떠나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 구간입니다.

 

 울산바위의 유래.. 울타리같이 생겨서 울산바위였다. ^^ 

 

 이 정신나간 계단좀 보십쇼.. 도대체 어떻게 설치한거야. 진짜 아주아주 힘듭니다. 눈발 날리는 강원도의 추위도 막을 수 없는 오르막에 옷을 하나 둘 벗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참고 견디면 이런 미쳐버린 설경으로 보답해줍니다. 설악산은 대청봉은 보이지 않지만, 그간 다녀왔던 권금성과 반대편 신선대, 울산바위뷰로 인생샷 찍을 수 있는 소노펠리체 델피노, 얼어버린 토왕성폭포까지, 모든게 한눈에 보입니다. 사진으로는 담을 수가 없었네요.

 

 인증지가 아니므로 사진만 열심히 찍고 내려와서 라면으로 마무리합니다.

 

 설악산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네요. 초보분들도 조금만 인내하면 좋은 가성비로 오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케이블카는 너무 쉽고, 대청봉은 너무 어렵다 싶으신분에게 울산바위 코스 강력 추천드립니다!